지 않아도, 그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 낯선 곳이라는 어색함을 잊게 하고, 소박한 아름다움과 정겨운 손길이 만남을 더 돈독하게 해주는 곳. 함께 마시는 차 한 잔과 떡 한 조각이 이야기를 더 맛있게 무르익게 해주는 곳. 그런 곳 하나쯤 있다면, 누군가의 갑작스런 방문에도 마음이 든든할 것 같다.
내겐 그런 사랑방 같은 ‘이야기’에서 친구와 마주한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동안, 몽글몽글 추억들이 살아나고, 저만치 미뤄두었던 소식들은 새 것처럼 피어난다. 함께 마주한 공간 사이로 흐르는 이야기와 시선들이 어느 새 우리만의 새로운 추억으로 담겨지고, 따뜻함이 어깨를 감싼다. 그래, 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읽는 쉼 같은 너와, 이곳이 있으므로 오늘은 다 괜찮다. 글ㆍ사진 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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