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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특집 문화선교리포트
미래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앨빈 토플러 이후로 유명하게 된 분야로, 사실 학자 아닌 그 누구라도 미래가 궁금하기는 할 것인데, 토플러의 관점은 극우파적 시각과 친화성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그것이 이러한 접근이 ‘미래’에 대해서 논했기 때문이 아니라 극단적인 ‘기술중심주의 시각’을 가지고 미래를 봤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에 대한 객관적 통찰
기술에는 판타지의 속성이 있고, 주술적 성격도 강하고, 또한 미학적인 속성도 존재한다.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기술중심주의’라고 하는데, 생태중심주의와 대변해서 이를 가끔은 인간중심주의의 변형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신기술은 모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까딱하면 극우파적인 정치적 성향을 가지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신기술을 모두 거부한다면, 이제는 생태 ‘근본주의’라고 하는 또 다른 쇼비니즘으로 빠지게 된다.
신기술 도입의 환상에 대해서 자동차 산업에서 근본적으로 반성하는 가격이 ‘5,000불’이라는 가격이다. T형 포드를 양산하면서 헨리 포드는 자신의 자동차를 만드는 노동자들도 그 T형 포드를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동차 가격을 낮추고 또한 노동자들의 월급을 올려주면서 이 꿈을 현실에서 구현하였다. 그 양산형 포드의 가격이 ‘5,000불’이었고, 이렇게 해서 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일반 노동자들에게 접근 가능한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20세기 중후반을 지나면서 자동차는 다시 가격이 높아져서 지금 5,000불에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인도 외에는 없다. 한국에서 가장 싼 자동차는 기아에서 만드는 모닝 밴 수동인데, 이것도 5,000불 보다는 비싸다. 기술이 투입되면 가격이 싸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슘페터가 말했던 ‘창조적 파괴’ 즉 더 비싼 물건을 팔기 위해서 철 지난 모델을 저가로 팔아치우는 경우 외에는 없다. 신기술이 계속해서 투입되면서 많은 상품은 오히려 비싸진다.

무엇을 거부할 것인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속성에 대해서 논쟁이 많다. 초기에는 이것이 경쟁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어령의 <디지로그>의 출간을 즈음해서, 보완적이라고 하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아날로그를 버리고 디지털로 넘어가는 것이 반드시 역사의 발전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아마 나는 내 나이의 한국 남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경우일 것 같기는 하다. 여전히 내가 듣는 음악의 상당수는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LP이고, 얼마 전부터는 책을 쓸 때 컴퓨터 대신 노트와 펜을 사용한다. 딱 정해진 수를 맞춰야 하는 칼럼의 경우에는 원고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예외적으로 컴퓨터로 글을 쓴다. 아마 내 나이의 저자 중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인터뷰 때 노트북 대신에 노트를 사용한다. 물론 녹음기도 사용하지 않고, 사진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런저런 이유로 나도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 형식의 작업을 하는데, 녹음기와 카메라를 치우면 상대방이 훨씬 진솔한 얘기를 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서 인터뷰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나는 술을 마시면서 인터뷰 하지는 않는다. 술의 힘을 빌어서 솔직해지는 것, 이것도 거부하는 편이다. 현금카드도 사용하지 않는다. 돈을 내야할 때면 은행에서 그만큼 딱 돈을 찾아서 그만큼 쓰고 만다. 자동차는 여전히 수동 운전을 고집한다.

버리고 포기하며 얻게 되는 것
이렇게 지내면 불편하다. 그러나 인간적인 사유 혹은 인간적인 작업은 불편할 때 더 창의성이 높아지는 성향이 있다고 믿는다. 일부러라도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놓을 때, 비로소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제약적이고, 한계가 많은 존재인지 알게 되고, 기술과 자본으로 장비 투입율을 높여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오피스텔이나 작업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나는 그냥 내 방에서 한다. 그렇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은 갖추고 있다. 서류를 스캔하기 위한 장치도 갖추고 있고, 어지간한 방송국의 모니터 설비보다 좋은 앰프와 스피커를 갖추고 있기는 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기술에 대한‘ 선택적 거부’를 하는 셈이다. 인터넷은 어떨까? 인터넷 검색은 하루에 10분 이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학생들 숙제를 받으면 대부분 인터넷에서 긁어온 것들이 많은데, 인터넷 검색을 치우고 나니까 다시 도서관과 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인터넷을 켜놓지 않고 글을 쓰면, 운보나 호흡, 혹은 글 자체의 구성에 대한 다른 고민들이 가능해진다.

기술은 신이 아니고, 기술에게 몸과 정신을 의탁하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기술에 대한 분석은 해도, 기술에 대한 찬미는 하고 싶지 않다. 버리고 포기하는 것이 있어야 새로 열리는것이 있다.

우석훈|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생태 경제학을 주제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1990년대 후반에는 UN 기후변화협약 분과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 후 저술을 시작하면서 <아픈 아이들의 세대>와 <음식 국부론> 등을 통해 생태적 위기의 심각성들을 알렸고,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직선들의 대한민국>, <88만원 세대>, <생태 페다고지>, <생태요괴전>의 인기를 통해서 이름을 알렸다. ‘토건’과 ‘생태’의 축으로 한국을 진단하는 저자이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푸른 금식’ 연습
① 추울 때 입고 더울 때 벗는다.
② 자신이 마실 것은 가지고 다닌다.
③ 먹고 입고 쓰는 것은 늘 필요한 만큼만 한다.
④ 일회용 물건을 쓰지 않는다.
⑤ TV를 습관적으로 켜지 않는다.
⑥ 적절한 규모의 공간에서 산다.
⑦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닌다.
⑧‘ 중고’에 대한 생각을 다시 갖는다.
⑨ 사서 쓰기보다 서로 수고함으로 필요를 채워본다.
⑩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NO’라고 거절한다.

(출처: 아름다운 동행)

⌚에코맘의 에너지 절약 실천항목 10가지
① 실내온도 2도씩 절약하기 : 겉옷 하나 더 입기, 무릎 담요 사용하기, 수면 양말 신기
② 물 담아 쓰기 : 물 재활용하기, 세숫대야ㆍ양치 컵 사용하기
③ 절수기 사용하기 : 샤워기를 절수기로 교체하기, 수도꼭지 찬물 쪽으로 돌려놓기
④ 냉장고 쟁반 사용하기 : 반찬을 쟁반에 담아 보관해서 냉장고 문 여는 횟수를 줄이기
⑤ 멀티탭 사용하기 : 대기 전력 줄이기, 안 쓰는 전기제품 코드 빼기
⑥ 커튼 달기 : 겨울에는 실내온도를 높이고, 여름에는 햇빛차단으로 온도를 낮춤
⑦ 대중교통 이용하기 : 승용차 요일제 참여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 엘리베이터 사용 줄이기
⑧ 모니터 화면 끄기 : 텔레비전 계획적으로 시청하기, 습관적인 리모컨 사용을 줄이기
⑨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 조리시간과 연료 절약하기, 가족과의 대화시간 늘이기
⑩ 불필요한 조명등 줄이기 :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조명등 하나 줄이기

(출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에코맘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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