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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특집 문화선교리포트
비가 온다. 밤새 비가 온다. 내일 보물찾기 하러 가야하는데 말이지. 문득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 보물찾기 때문에 잠을 설쳤던 생각이 났다. 두근두근 21세기 보물찾기 놀이인 ‘지오캐싱.’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조동규(38·델코리아) 차장과 두 아들(은찬, 은호)을 성내역 근처에서 만났다. “지오캐싱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보물찾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GPS와 인터넷,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인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하다. 누군가 숨겨 놓은 캐쉬(은닉물)를 지오캐싱 웹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갖고 있는 GPS 기기나 혹은 GPS가 있는 스마트 폰에 좌표를 표시한 후 찾는다. 그리고 그 캐쉬 안에 있는 로그 데이타 종이에 흔적을 남긴 후 다시 동일한 자리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 놓으면 된다. “오늘은 드래곤님이 숨겨놓은 캐쉬를 찾아 보죠. 제 두 아들이 잘 도와줄 거예요. 근데 비가 많이 오네요.” 하지만 은찬이, 은호는 신났다. 비를 맞으며 강아지처럼 뛰어다닌다.
성내역에서 약 450미터 떨어진 지점 벽 앞에가 첫 번
째 캐쉬 정보다. GPS를 따라 알려 주는 대로 근처까지 접근했다. 10분여를 헤매다 결국 조차장님이 첫 번째 캐쉬를 찾았다. 캐쉬의 종류는 크기별로 나누는데 나노캐쉬다. “와우. 재미있다.” “재미있죠? 캐쉬는 이것 말고도 코인캐쉬, 트래블캐쉬 등 다양해요. 캐쉬를 숨기는 분들은 아무 의미 없이 숨기지 않죠. 중요한 장소, 혹은 알리고 싶은 것, 나라를 소개하는 것 등을 캐쉬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죠.” 트래블 캐쉬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게 할 수 있고, 각 캐쉬 별로 웹사이트도 개설할 수 있어서 나부터 시작한 트래블 캐쉬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온라인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와우. 자기 대신 캐쉬가 세계를 여행하는 거네요.” “바로 그겁니다. 대리만족할 수 있죠.” 바로 두 번째 캐쉬는 성내역에서 한강으로 새롭게 놓인 자전거 도로를 소개하고 싶은 은닉자가 숨겨 놓은 것이다. 바로 그 길 어딘가에 숨겨 놓은 캐쉬를 찾으면 된다. “와! 아빠. 제가 찾았어요.” 이번에는 은호 솜씨! “많이 찾고, 빨리 찾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그런 걸 경쟁하지는 않죠. 그저 숨겨 놓은 것을 찾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외국인에게 우리의 좋은 곳을 알리기도 하고, 내가 또 그곳에 가기도 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죠. 한번은 강원도 촛대바위 근처에 숨겨 있는 캐쉬를 안내하는 은닉자의 힌트를 통해서 촛대바위의 역사도 알 수 있었죠. 지금은 태극기 코인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태극기의 의미를 알리고 있어요. 작년엔 독도를 알리는 독도 코인을 제작했었죠.”
세 번째, 네 번째 캐쉬를 찾아가며 내리는 비에 온몸은 흠뻑 젖었지만 흥미는 점점 타오르며 “ 야! 이거 엄청나게 재미있다!”를 외쳤다. 은찬이 은호는 더더욱 좋아한다. 물 튀기며 장난하며 캐쉬를 걸어가는 네 명의 남자는 비실비실 웃으며 그렇게 한강 변에서 놀고 있었다.
글ㆍ사진 김준영

함께 논 이 : 조동규 차장과 두 아들 은찬이와 은호, 그리고 냄새퀴퀴 편집장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 www.geocach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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