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큐베이터 줄여서 ‘문큐’는 서울대 학생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학생자치 카페이다. 2000년 문을 연이후로 약간의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처음 마음 그대로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의 카페이다. 여타의 대학에 들어선 프랜차이즈 카페들보다야 외형적으로 소박하지만, 학생들이 운영한다고해서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착한 가격에도 공정무역커피와 홍차, 사회적 기업 위캔에서 만든 맛난 쿠키, 직접 만든 요거트, 입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허니 브래드 등일반 카페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다양하고 건강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커피는 리필도 된다. 이뿐 아니라 엽서 그리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미리 신청하면 바쁘지 않은 시간엔 공간도 빌려준다.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운영위원은 14명. 한주에 한번 씩 모여 회의를 하고 그 회의를 통해 운영사항을 결정한다. 민주적이다. 운영은학교, 학생회에서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 독립적이다. 주방, 서빙 모두 이들이 자원봉사하고 있다. 헌신적이기까지. 이들이 자신들을 표현한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문큐의 활동은 “학내 문화 활동 활성화 및 다양화, 윤리적 소비,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적 카페 운영 등의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다. 그런데 더 멋진 것은, 구호만이 아니라 실제로 문큐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다. 처음에는 대형 할인점에서 조달했던 과일, 우유, 빵 등의 식재료들을 이제는 동네 마트와 제과점 등을 통해서 구입하기 시작했다. 작은 힘이나마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열심히 자신들의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예쁜 청년들의 ‘꿈꾸는 자치살롱 문화인큐베이터’를 통해 작은 희망을 보게 된다. 그들의 아름다운 꿈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글ㆍ사진 장성호
문화인큐베이터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599 02-880-5114 club.cyworld.com/Moon-Q
■찾아오는 길
서울대 본관 옆 흰색건물인 학생회관 437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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