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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특집 문화선교리포트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기간 : Open run
장소 :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코엑스 아트홀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를 이 지면에 소개한다는 건 약간 쑥스러움을 동반하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이 연극을 본 관객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서울 한복판에 사는 사람 정도면 예매사이트 연극 랭킹에서 1년 내내 1, 2위를 고수하는 이 효자 문화상품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만, 본인의 역할은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시간 내어 한번 극장 나들이 해보시라는 건전한 꼬드김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이번 가을엔 할인티켓 검색해가며 연극 한편 감상해보라는 어설픈 보챔이 될 수도 있고….
깔끔히 정돈된 무대, 이름 한 번 공개되지 않는 ‘두 늙은이’가 요란하게 어둠을 가르고 등장하고 해프닝 한판을 벌인다. ‘더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외에는 더 이상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은 독재와 권력의 시대를 뚫고 생존해 온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이다. 나름 평생을 도둑과 사기에 전념해 온 전문인이자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인간이고,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자이기도 하다. ‘도둑’이지만, 어설프고 빈틈 많고 귀엽기까지 하다. 더 나아가 외로워 보이고 애처롭게 다가올 때도 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늘근 도둑’이 라는 작은 단어가 자꾸 곱씹어지게 된다. “ 설마 도둑은 아니시겠죠?”라고 수사관이 취조하지만, 우습게도 그 늙은 두 사람에게 할 일이라곤 도둑질밖에 없다. 수 십 년을 감방에서 살아왔고, 실제로 사는 집이 없어서 주소를 댈 수도 없을 두 사람은 분명 사회 저 끝 언저리의 사람들이다. 약자이자 어수룩 한 인생들….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는 배우들의 내공이 느껴지는 즐거운 작품이다. 그들이 극중에서 무엇을 했고, 어떤 사건이 이어졌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용과 대사는 이 연극의 자랑인 폭발적인 웃음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지만, 사실 극장을 나오고 하루가 지난 어느 순간에 뇌리에 남는 건 그저 그들의 외로운 얼굴이다. 분장인 것을 뻔히 알지만, 그들의 주름살과 흰머리, 그리고 휑한 눈동자가 오히려 박장대소했던 수많은 장면보다 더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요즘의 트렌드인 흔한 말장난 같은 대사로 도배되었다고 쉽게 판단할 수도 있지만, 분명 일류와 이류를 가르는 차이점은 존재한다. 한 연극이 20년이 지나서도 관객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만한데, 공연기간 중에 다른 극장에 또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 동시에 상영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작품은 현재 대학로와 강남 양쪽에서 아무런 흔들림 없이 고공비행하고 있다. <늘근 도둑 이야기>는 연극계의 새로운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글 박주철

뮤지컬 <렌트>
기간 : 9월 8일(화)∼9월 20일(일)
장소 : KBS홀

퓰리처상과 토니상 4개 부문을 석권하고 뉴욕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15개 언어로 25개국에서 오픈한 흥행대작 뮤지컬 <렌트>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현대 사회의 절망과 좌절을 이야기하지만, 진솔한 휴머니티와 희망을 노래하는 뮤지컬 <렌트>에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해 왔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을날의 국악여정 백화초엽의 향 느끼며
기간 : 9월 4일(금)∼10월 30일(금)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가을날의 국악여정이 펼쳐진다. 참가자 공모를 통해 기획된 신희재, 하지아, 최슬기, 전지현, 정은혜, 조유선의 수준 높은 기악, 성악 공연은 가을바람과 전통 음악의 향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뮤지컬 <엄마의 약속>
기간: 10월 9일(금)~12월 31일(목)
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 2관

MBC TV의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 소개되어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시한부 엄마의 이야기, <엄마의 약속>. 딸을 두고는 죽을 수 없어 아픔을 참으며 암과 싸운 엄마, 회사도 그만두고 아내를 보살피는 아빠.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애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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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매거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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