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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특집 문화선교리포트







소명

다큐멘터리 (한국 2009)
75min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브라질 공항에 도착하여 아마존 밀림 바나와 부족을 찾아서 작은 경비행기에 몸을 싣는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스크린 꽉 차게 보이는 보아뱀처럼 구불구불한 아마존 강을 따라서 비행기가 날아가다 보면, 전체 인구수 100여명도 안 되는 바나와 부족 사람들이 일행을 맞이한다.


"파찌야마!"
강명관 선교사 부부는 ‘파찌야마’ 라는 바나와 부족의 인사말을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전하면서’ 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강명관 선교사 부부는 전세계에서 인구 100여명에 지나지 않은 아마존의 한 부족을 위하여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하고 주님 말씀을 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바나와 부족과 같이 먹고 자면서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어쩌면 신석기 시대와 가까운 삶을 별 불만 없이 몇 만 년이나 이어져 살고 있는 이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서울 강남의 특목고 교사가 굳이 가족과 함께 가서 산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현대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인 전기가 존재하지 않는 곳, 수렵을 통해 자급자족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아니 아예 존재 자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하여 그들과 함께 말씀으로 소통하고자 강명관 선교사 부부는 성경책을 들고 그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말이 안통하고 게다가 문자도 없는 문화에서 “예레 까소메?”가 ‘what is this?’ 라는 말이라고 이해하기까지는 무려 1년이나 걸렸단다. 왜냐하면 그들의 언어를 알기위해서는-성경 번역을 위하여-반드시 알아야 할 말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집’, ‘먹거리’, ‘단어’에서 ‘말씀’과 ‘주님’으로 발전하기까지 강선교사 가족이 몸으로 부딪히는 원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터득해야했다.  바로 그것을 위해 강선교사 부부는 부족의 일원으로 2005년부터 바나와 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소명’은 마치 TV 교양다큐의 한 꼭지처럼,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포맷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화면(아마존 생활자체가 아주 단조롭다)을 빠른 편집과 친숙한 앵글과 자막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이 영화의 미덕이자,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강명관 선교사 부부의 그곳에서의 사역을 모두 담아내기란 영화의 제작여건이 충분치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경명관 선교사가 ‘언어’로 기독교와 세상을 소통하고자 함은 ‘영화’로써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서울기독교영화제의 ‘소명’이기도 하다.

글. 조현기 (서울기독교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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